"벤츠가 타고 있어요"…30대 여성, 마약에 취해 자기 차에 불 붙여

전정원 기자 | 2024.06.03 21:38

[앵커]
그런가하면, 마약과 술에 취한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에 불을 지른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성은 불길이 치솟자 그제서야 당황한 듯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승용차 한 대가 인도에 반쯤 걸친 채 멈춰섭니다.

운전석에서 불빛이 깜빡이는가 싶더니 잠시 뒤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차에서 내린 여성은 발을 동동 구르다 사라집니다.

어제 새벽 3시 20분쯤 서울 성북구의 주택가 도로에서 벤츠 차주가 라이터로 자기 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인근 주민
“실내가 그냥 벌써 빨갛게 불이 타오르고 있더라고. 터지는 소리가 나고.”

차에서 강한 불길이 치솟으면서 인접한 가게 앞 화분까지 그을렸는데 자칫 건물로 불이 번질 뻔했습니다.

여성의 지인이 "영상통화를 했는데 친구가 차에 불을 붙이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20여 분간 수색한 끝에 사고 지점 인근에서 말과 행동이 불안정한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여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벤츠는 내부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불쏘시개를 썼는지, 마약은 어디서 구입했는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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