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150만정 제조 '역대 최다'…'공장 몰수' 첫 추진

신경희 기자 | 2024.06.04 21:37

[앵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상 최대 규모로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형제 사이인 이들이 공장을 차려놓고 만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물량은 150만 정, 160억 원 어치나 됩니다. 식약처는 범행 규모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가짜약 공장 몰수도 추진합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 제품 다 있다!"

벽면을 가리고 있던 천을 걷어내자 켜켜이 쌓인 파란색과 노란색 알약들이 드러납니다.

모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입니다.

원료혼합기부터 포장기까지 생산시설도 갖췄습니다.

공장이 위치한 곳은 인적이 드문 농가 인근.

이렇게 2020년 9월부터 160억원 어치의 가짜약을 만들어 판 일당은 형제 사이인 남성 2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가 압수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약 150만 정입니다.

이는 식약처가 지금까지 적발한 최대 규모의 양입니다.

형제들은 14개 종류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든 뒤, 자신들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정품의 반값 이하로 이를 팔았습니다.

김영조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장
"수사 당국의 단속을 대비하여 현금으로만 거래했고, 거래 내역은 일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심근경색 등 부작용이 우려돼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들 형제가 범죄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상 처음으로 공장 몰수도 추진중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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