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이번 지진은 활성단층 영향?…강진 가능성은

김자민 기자 | 2024.06.12 21:09

[앵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호남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원인으로 활성 단층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활성단층이 뭐고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어떤 단층을 활성 단층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기자]
네, 단층은 땅이 찢어져 두 개의 층이 서로 엇갈리는 경계를 말합니다. 사진은 지난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올리브 농장이 반으로 쪼개진 모습입니다. 땅속에 있던 단층이 끊어지면서 지표면에 드러난 건데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살아있는 단층, 활성단층이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활성단층인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호남 지역의 함열단층이 이번 지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지목합니다. 함열단층은 충남 부여에서 전북부안 변산반도까지 분포하는 단층입니다.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활성단층일 경우 지금보다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함열 단층은 지하에 숨은 단층이고 현재로선 크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단층의 크기에 따라서 이번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을 유발하는 원동력이 될 수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 규모를 최대 6.5애서 7.0까지 분석합니다.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게 본진이라고 착각하면 안 돼요. 이런 지진이 나고 나면 한 5 이상의 지진도 한 2~3일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돼요. 그래서 지금 부안 쪽에 시민들이라든지 지방자치단체는 좀 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어느 지역에 어떤 활성 단층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할 같은데 한반도에 활성단층이 몇 개나 있습니까?

[기자]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경주와 포항 지진을 계기로 2018년부터 단층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이같은 한반도 단층 지도를 만드는 중인데요. 이제 겨우 영남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조사가 끝났고 활성 단층선 16개가 확인됐습니다. 한반도 전체 조사는 2036년이 돼야 끝납니다.

[앵커]
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한반도의 정확한 단층 정보 파악은 어렵다고 봐야겠네요. 대피와 구조 등 기본적인 지진 대처 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 김자민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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