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프라이팬에 기름때 '덕지덕지'…유명 맛집의 '배신'

하동원 기자 | 2024.06.13 21:34

[앵커]
'맛집'으로 소문난 한 유명 한식당이 위생 수준은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를 봉으로 본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하동원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빵 제조업체. 한쪽에 수북이 쌓인 달걀을 살펴보니, 껍질이 깨져있는 것이 수두룩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고, 다 깨진겁니다.} "너무 많이 싣고 오다보니 깨져가지고…"

껍질이 깨져 오염 가능성이 높은 달걀을, 시가보다 싸게 사서 빵을 만든 겁니다.

압수한 불량 달걀만 90판에 이릅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량 달걀은 산란일자 등이 적힌 난각번호도 없습니다.

이 한식당은 유명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데 1인분 가격이 5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조리실의 그릇과 프라이팬 등 각종 식기마다 검은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사장님 그릇들 다 바꾸셔야 돼요} "이건 쓰는 그릇이 아니고..."

부산시가 지난 한 달간, 대형음식점과 축산물 업소 등 120여곳을 조사했는데, 이중 15곳이 위생상태 불량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외식물가는 높아지는데 위생상태는 뒷걸음질 치자 시민들은 불만입니다.

윤재현 / 부산 연제구
"제가 돈 주고 사 먹는 건데 아무래도 외식하기 좀 꺼려지기는 하죠."

경기도에서도 소비기한이 1년 가까이 지난 한우사골 등을 판매하려고 보관하거나

{이거는 저희가 먹으려고 빼놓은건데} "표시 안 되시고 그리고 손님들이 다 보실 수 있는 곳인데"

원산지를 속인 축산물 취급업소 57곳이 적발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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