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北 진실 인터넷 통해 깨달아"…엘리트 탈북청년의 '절규'

김주영 기자 | 2024.06.13 21:42

[앵커]
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 회의가 한국 주재로 처음 열렸습니다. 이 회의에는 탈북 청년이 증인으로 나와 국제 사회가 북한 주민 편에 서 달라며 절규했습니다. 평양 출신의 특권층이었던 이 청년이 북한 체제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출발점은 인터넷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한국으로 온 32살의 탈북민 김금혁 씨가 자신의 경험을 증언합니다.

김금혁 / 탈북민
"인터넷을 통해 우리 나라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북한이 감춰왔던 북한의 끔찍한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양 엘리트 집안 출신으로 김일성대학에 다니다 중국 유학 중 북한 체제에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역설적으로 북한 당국이 통제를 덜 해도 되는 특권층이란 점이 외부 세계에 눈을 뜨게 된 계기였습니다.

김금혁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나라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치범수용소, 아사, 공개처형,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북한 정권에 주민들의 자유로운 삶을 요구한 김 씨는, 마지막으로, 주민들을 향한 당부를 한국어로 했습니다.

김금혁
"어둠이 아무리 캄캄하고 두렵다 할지라도 해는 뜹니다. 북한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UN 안보리 북한 인권회의가 10개월 만에 열렸는데 우리나라가 주재한 건 처음입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북한의 열악한 인권과 인도적 상황은 무기 프로그램 발전과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12개국이 북한 인권안 채택에 찬성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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