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24] 인천 15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열흘째 운행 중단

최윤정 기자 | 2024.06.14 15:51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이른바 '엘리베이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8개 동의 엘리베이터 24대가 지난 5일부터 전부 운행을 멈췄습니다.

택배 음식 배달 등이 끊기면서 총 620여가구 입주민 1440명이 계단으로 직접 생필품을 나르고 있다고 합니다.

전면 중단된 이유는 안전 문제 때문입니다.

1990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한 80대 후반의 주민은 아파트 6층에 살고 있는데도 한계단씩 밟으면서 1층으로 내려오려면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운행 전면 중단 이후 2건의 구급 신고가 119에 접수됐는데
환자 이송에만 1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임시로 가동하기도 어려운 건 관련법 때문인데,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를 가동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민 불편 소식에 정부가 나서 안전 부품 설치 시기를 당초 9월 말에서 이달 말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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