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온다" 경고에도 부안 요트대회 강행…'안전 문제' 논란되자 취소

박건우 기자 | 2024.06.14 21:31

[앵커]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전북 부안에 일주일 내 최대 4.0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안전을 우려한 정부의 만류에도 요트협회가 국제 요트대회를 강행했습니니다. 주최 측은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남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재난에 대한 대비는 지나친 게 낫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햇살이 반사돼 눈부신 바다 위로 수십 대의 요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국제 요트대회는 지진 발생 하루 만인 어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에서 2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부안군과 전북요트협회 측은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취소나 축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했습니다.

김총회 / 새만금컵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장
"안전 구조보트가 18척이 배치돼 있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또 충분하게 여러 가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가급적이면은 행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권고하는 입장을 유선으로도 안내를 했고요."

부안군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부안군수배 유도대회와 보치아 선수권대회도 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4.0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부랴부랴 백지화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예정된 나머지 요트대회 일정도 취소시켰습니다.

부안군 관계자
"계속해서 진행하는 게 낫지 않냐 그쪽에서는 이제 입장 표명을 했었는데 협의를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취소하기로…"

부안군은 이번 주말 열려던 폴 포츠 내한 공연도 취소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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