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초대석] 강영석 상주시장 "인구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 시도"
이심철 기자 | 2024.06.17 08:48
네트워크 초대석 순섭니다. 지방소멸 위기에 자치단체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경북 상주시는 만화 도서관을 만들고 모자 축제로 여는 등 이색적인 시도하고 있습니다. 강영석 상주시장을 모시고, 이런 시도에 나선 배경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Q. 상주에 '한국한복진흥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또 한복과 상주의 인연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A. 한복이 K-컬쳐의 한 분야로서 세계인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복의 대중화 · 산업화 · 세계화를 위해 한국한복진흥원을 설치했고, 상주시와 경상북도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주는 역사적으로 양잠과 명주의 도시이고, 이런 전통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잠 · 명주 · 한복이라는 지역 전통 자원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자산으로 가꾸어 나가는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이기도 합니다. 상주가 작은 지방 도시이지만, 한복 문화와 산업의 진흥을 선도하는, 한복진흥원을 운영해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할 것입니다.
Q. 최근에 만화특화시립도서관을 개관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모자페스티벌도 개최하신다던데, 이것도 소개해 주시죠.
A. 남들도 하는 것을 특별히 잘하던지,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잘하던지, 이런 것이 경쟁력 아니겠습니까?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인구감소 시기에 생활인구, 관계인구, 체류인구 등을 늘리기 위한 도전입니다. 만화도서관의 모토는 공부할 사람 오지 말고, 놀 사람만 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보는 곳,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우리는 이곳에서 만화백일장을 열고, 웹툰을 창작하고, 공원에서 북-피크닉을 열어 청소년과 가족의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모자 축제는, 세계 모든 민족이 모자를 쓴다는... 신분의 상징, 안전의 상징, 패션의 상징, 각종 의례 · 의식의 상징 등등..., 소통의 소재로 충분하다는데 착안했고, 의복을 입는 복식의 완성은 모자입니다. 조선을 모자의 나라라고 했을 정도로 역사성과 예술성이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세계 모자 시장은 한국의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것 같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서..., 상주가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고 싶은 생각, 그런 시도입니다.
Q. 또 상주시가 지난달에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A. 상주시가 선정된 사업은 스마트팜 창농과 농산업 창업을 희망하는 귀농·귀촌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정부 8개 부처가 통합 지원하는 전원마을 조성사업입니다. 상주에는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인 43ha규모의 스마트팜혁신밸리가 있고, 이곳에서 매년 52명의 청년이 20개월간 교육을 수료하고 관련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상주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정주공간을 제공하고 창농, 창업과 육아 돌봄 등의 지원을 통해 청년이 상주에 쉽게 정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근로자 등의 정주공간 제공을 위해 정부 부처의 청년임대주택사업도 확보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상주시가 지난 2월에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구에 지정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도전하고 있으시죠?
A.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이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도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4대 특구를 신설하는 것이고, 상주시는 그중 2개 특구를 통해 상주 중흥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심의가 진행 중인 기회발전특구는 지정되면 세제감면, 규제 특례, 재정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기업의 지방이전과 투자촉진에 큰 유인요인이 될 것입니다. 상주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이차전지 음극제와 국내 관련 대기업을 앵커 기업으로 해서 첨단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선도지구로 지정된 교육발전특구는 상주형 돌봄체계 구축, 상주형 공교육 지원체계 확립, 지역산업연계 인력양성 대책이 3대 전략이고, 향후 3년간 시범운영하게 됩니다. 우리시는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가 지방시대를 이끌 쌍두마차라고 생각하고, 지방에서 육성된 인재가 지역내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착해서 지역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또 군부대 유치에도 나섰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현대의 군부대는 기피 시설이 아니고, 정예인력과 현대화된 시설, 물류와 인적 왕래, 또 대규모 소비활동 주체로서 경제유발효과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도시에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군부대 이전지로서 상주의 장점은 군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한 최적의 지리적 위치..., 즉 후방 작전지역 중심에 위치하면서, 국가 주요시설 방호작전 수행, 유사시 전방부대 지원, 전·후방 군수물자 보급 등을 위한 최적의 지리적 위치입니다. 다음은 확장성입니다. 이전 후보지 내에도 충분한 여유 부지가 있고, 미래 국방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넓은 땅이 상주입니다. 그리고 사업성입니다. 기부대 양여사업으로 이전이 진행될 것인데, 저렴한 공시지가, 높은 가공부지 비율로 공사비 절감, 도심에 바로 연접했기 때문에 기반시설비가 대폭 절감됩니다. 좀 부족한 점은 대구에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정주여건이 나쁘다는 지적을 받지만, 출·퇴근하지 않고 완전히 이사한다면 여유시간이 많아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가족의 가치를 누리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될 것입니다. 부대이전은 단순히 부대 재배치를 넘어 효율적인 군사시설 배치, 군의 주둔 여건 개선, 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후방지역 방어태세를 확립하고 민·군 상생협력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Q.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시는데, 여러 난관이 아직 있으신거 같은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지난 20년에 걸쳐서 청사신축 기금이 1,330억 적립된 것은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 합의는 진작에 이루어 진것이고요... 다만 민선자치 이후 세 번의 시도와 좌절이 있었던 것은 신청사 건립 위치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건립 위치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하는데, 신청사 건립이 현 청사 근처로 결정된 것은 시대 상황의 반영입니다. 앞으로의 도시는 분산과 팽창이 아니라, 집중과 압축으로 발전전략이 수립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청사 건립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축하지 않으려면 남성청사 무양청사 2곳을 해체 수준의 리모델링을 통해 지진 대비 등 구조보강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사업비가 신축 사업비의 절반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그 시간 동안 시청의 그 많은 부서들이 어디에 가서 업무를 보겠습니까? 신축하는 데 최소 10년이 걸립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하는 청사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신청사 건립의 타당성 여부는 정부와, 경상북도, 상주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심의하는 절차가 있기에 그런 심사를 받으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된 절차도 의회의 동의와 관련 조례에 의해 절차대로 적법하게 진행된 것입니다. ‘호사다마’라고 하지만, 의회나 시민사회도 자기모순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Q. 이외에도 시정 방향에 대해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A.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것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의 생애주기별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분만산부인과를 보조금을 지원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산후조리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또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상주형돌봄체계 구축, 공교육지원체계 확립, 지역산업연계 인력양성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아 시민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해드리면서, 노인 일자리와 노인 돌봄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니어복합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존엄한 사후를 위해 공설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잘 풀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시민으로서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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