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벽 도착에 당일치기 방북…푸틴 초상화 400개 걸고 환영인파 동원

이태형 기자 | 2024.06.19 21:06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양에 새벽에 도착해 만 하루를 머물지 않고 바로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짧은 방북기간, 푸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평양 낮기온이 33도를 기록했지만, 주민 수천명을 길거리 환영에 동원했고 평양엔 푸틴의 대형 초상화 수백개를 걸었습니다.

화려한 방북의 이면은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틴 환영! 푸틴 환영!"

평양 주민들이 푸틴 대통령이 이동하는 도로변에 끝없이 줄지어 서서 러시아 국기를 흔듭니다.

33도를 기록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며 나무 그늘에 숨거나 손부채질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형건물 외벽과 가로등에는 푸틴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가 400개 넘게 걸린 걸로 전해졌고, 주민들이 대형 초상화를 직접들고 서있기도 했습니다.

방북 10시간 뒤 첫 일정인 '공식 환영식'에, 차량 20대의 호위를 받으며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 아우르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병대 백마부대가 도열했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푸틴을 맞이했고, 의전에 나선 현송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할 때 뙤약볕 아래 러시아 깃발색 옷을 입은 아이들은 쉼없이 박수를 쳤습니다.

두 정상은 더운 날씨로 인해 산책을 늦은 오후로 미루고 실내에서 1대 1 비공개 차담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밖에서 좀 일정을 했는데 오늘 굉장히 무덥다고."

푸틴은 지난 2월에 이어 또 6억원짜리 아우루스 차량을 선물했는데, 김정은을 조수석에 태우고 자신이 직접 시운전을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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