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승강기 멈춘 인천 아파트…행안부 허용으로 16일 만에 운행 재개

강석 기자 | 2024.06.21 18:18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안전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중단한 지 16일 만에 재가동 됐다.

인천 중구 등에 따르면 608세대 규모의 해당 아파트는 21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전체 엘리베이터 24대 운행을 시작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안전검사 불합격 판정으로 지난 5일 엘리베이터 운행을 전면 중단한 지 16일 만이다.

해당 아파트는 주민 2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고 70대 이상 고령층도 많이 거주한다.

주민들은 2주일 넘게 무더위 속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고령층이 폭염을 견디며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상황이 사실상 재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부품 교체 완료 전이라도 엘리베이터 운행을 조건부로 재개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측은 '2개월 이내 안전부품 설치 완료'를 적시한 시공계약을 완료하고 현장에 엘리베이터 안전관리기술자를 배치했다.

또 8월 중순까지는 안전공단에서 요구한 안전부품 설치도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이 아파트는 안전부품 공사와 안전검사 등을 거쳐 11월 중순에나 엘리베이터 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

행안부는 이 아파트 사례와 비슷한 이유로 멈춘 엘리베이터가 전국에 4백 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전국의 모든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 같은 조건부 허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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