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윤심' 놓고 與 당권주자들 신경전 가열

지정용 기자 | 2024.06.21 19:37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 등록을 사흘 앞둔 21일 '4자 구도'를 형성한 주자들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키워드는 총선 참패 책임론과 '윤심'이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자기 책임은 전혀 없고, 모든 것이 남의 책임이고, 정치적 자산과 기회는 개인화하려는 식의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보다 10배, 100배는 책임져야 할 분이 한 전 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부르면 나가는 것이 책임이다. 총선 책임이 있는지는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사석에서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신뢰 관계가 형성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아주 짧게 통화한 것으로 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라"고도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도 "대통령에게 전화로 (출마를) 보고드렸고, 다른 주자와 똑같은 의례적인 덕담을 들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지금 진행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며 친윤계를 견제했다.

'연판장'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 의원의 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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