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병원서 20만 명 개인정보 해킹…"정부·사정기관 관계자 정보유출"

주원진 기자 | 2024.06.24 15:52

대전의 한 병원에서 2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이버 테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며칠 전 '워페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해커가 법원 검찰 직원 등의 개인정보 일부를 인터넷 공개했다"라며 "정보 출처는 대전의 한 병원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워페어'는 최근 대전의 한 병원 사이트를 해킹해 20만 명 상당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

'워페어'는 이후 고객 정보 중에서 'go.kr'이 적힌 이메일을 쓰는 사람을 공무원으로 보고 추린 뒤, 실제로 법원과 검찰 사이트에서 병원에서 사용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을 시도했고, 일부는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내부망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에서 유출된 일부 아이디가 공공기관에서 도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해킹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비밀번호를 여러 개 쓰고 2중 보안 장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워페어'를 추적하면서 배후에 북한 해킹 조직이 있는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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