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국화축제 명칭에 '가고파' 다시 삽입…민주화단체 '항의'

이성진 기자 | 2024.06.28 17:34

경남 창원시가 마산국화축제 명칭에 '가고파'를 다시 넣기로 하자 민주화 단체가 항의했다.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시 축제위원회는 오는 10월에 개막하는 마산국화축제 명칭을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에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6개 민주화 단체는 28일 시청에서 담당 국장을 만나 명칭 변경 취소를 요청했다.

이들은 '가고파' 하면 군부 독재를 미화한 노산 이은상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마산 출신 문인인 이은상(1903~1982)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곡 '가고파'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상은 시조시인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1960년 대통령 선거 때 이승만 후보의 당선을 위해 문인유세단 활동을 하며 마산의 민주화 운동 3·15의거를 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부 독재 정권에 협력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창원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답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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