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회유 일지'까지 공개…檢 "대북송금 기소 정당성 흔들려는 것"

권형석 기자 | 2024.06.30 19:17

[앵커]
검찰의 반박도 구체적이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한 건 검찰이 아니라 민주당 관계자와 이 전 부지사 배우자라며 회유 경과 일지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와 관련한 불리한 진술이 나오자 주변인물들이 움직였다는 겁니다.

검찰 반박 내용은 권형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북송금 혐의를 부인하던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진술을 바꾼 건 지난해 6월 9일 검찰조사에서였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과 관련돼 있다"고 하더니 같은달 30일엔 "쌍방울이 대북송금을 대납했고, 이 대표에게도 보고했다"며 진술을 구체화합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진술조서는 지난해 7월 11일 재판부에 제출되는데, 검찰은 이틀 뒤부터 이 대표 측근들이 움직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아내과의 통화에서 "당이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찬대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8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누군지 모르고 받았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이셨어요."

이 전 부지사의 아내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탄원서를 썼고, 법정에선 이 전 부지사에게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내 (지난해 7월)
"왜 저사람이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교체된 것도 회유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 교체 이후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청 술판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회유로 받아낸 진술에 기반해 대북송금 사건을 기소했다는 논리로 기소의 정당성을 흔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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