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주행 차량 스키드마크 없어"…블랙박스엔 "어, 어" 음성만

황병준 기자 | 2024.07.04 08:00

[앵커]
도심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서 경찰이 역주행 사고 차량은 호텔을 나서는 순간부터 가속했고 역주행 내내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곳곳에 남은 자국은 급제동 때 생기는 스키드마크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차 블랙박스엔 차씨 부부가 "어,어~" 라고 외치는 소리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를 덮칩니다.

1일 밤 9시 26분쯤 서울시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참사로 9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해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 씨가 인근 호텔 지하주차장을 나서면서부터 가속했고 일방통행길로 접어든 뒤엔 속도를 더 높이며 인도로 돌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용우 /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어제)
"차량의 속도, 급발진, 제동장치 여부 등과 관련해선 어제 해당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역주행 내내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걸로 파악했습니다.

또 자동차 급정거 시 도로 표면에 생기는 바큇자국 '스키드 마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에 남은 얼룩은 부동액 유출 자국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차 블랙박스 음성 기록에는 차 씨 부부가 "어, 어"라고 외치는 목소리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급가속 등 차량결함은 물론, 차 씨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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