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면서도 불안" 집단 트라우마…주변 식당가 '썰렁'
이나라 기자 | 2024.07.05 21:28
[앵커]
이번 시청역 사고가 유독, 두려운 이유는 언제든 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벌어진 참사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분들 많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불안해서 자꾸 뒤를 돌아보는 거 저 뿐이 아닐 겁니다. 참사 현장 주변 식당도 썰렁한 모습입니다.
이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인근 참사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재현 / 서울 성북구
"저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박지우 / 서울 영등포구
"길 가면서도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정말 저의 문제가 아니라 차가 어떻게 올지 모르잖아요."
전문가들은 집단 트라우마를 우려합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정말 대처 불가능한 재난이 닥친 거거든요. 내가 익숙했던 장소, 내가 늘 이렇게 사용해 왔었던 곳에서 일상적인 시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사고가 난 현장은 먹자골목 입구라 평소 저녁 시간대에는 퇴근 후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참사 이후 찾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단체 회식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도 잇따라 걸려옵니다.
박평국 / 인근 호프집 사장
"손님이 한 5분의 1정도 밖에 안 들어오니… 코로나 때는 그래도 초저녁에는 와서 한 잔씩 하고 퇴근했는데 지금은 아예 안 들어오니까."
서울시는 참사 현장 인근에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 안심버스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중구청은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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