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무시' 논란에 "당무개입"↔"해당행위" 연일 난타전

김하림 기자 | 2024.07.06 19:02

[앵커]
우리 정치권 역시 어지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에선 당권 경쟁 와중에 '김건희 여사 문자' 공방이 불거져 난타전입니다. 4명의 당권 주자들이 난데없이 터져나온 이 문제로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각자 고른 곡에 맞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악수하며 입장합니다.

약 1시간에 걸쳐 '당 혁신 방안'을 비롯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는데,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 질문엔 네 사람 모두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에 답을 하지 않은 한동훈 후보의 해명이 '구구한 변명'이라며 해당행위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후보는 본질은 논의를 뭉갰다는 거라며 총선 패배 책임을 물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구차한 변명을 하면 할수록 본인의 입지가 옹색해진다고 생각합니다.사실상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본질은)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 논의에 부치지 않고 대답도 안한채로 뭉갰다."

윤상현 후보는 양쪽에 사과와 자중을 요구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 위원장이 사과하고 원희룡도 자꾸 문제 키우지 말고 자제하는게"

한동훈 후보는 사과 문자가 왔던 1~3월 당시 총선 분위기는 좋았다며 총선패배론을 반박했고, 자신은 강하게 사과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던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한마디라고 했냐고 되물었습니다.

'당무개입'이라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일종의 당무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이런거 할때입니까? 이 부분에 대해 우려 한다는 말씀"

한 후보 측은 후보비방 문자발송을 이유로 원 후보 측을 선관위에 신고했는데 원 후보 측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경쟁하겠다던 '공정 경선 서약식'이 하루만에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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