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통일교육교재 '민족동질성'·'군사합의' 삭제

이태형 기자 | 2024.07.08 14:11

윤석열 정부의 새 통일교육 지침서가 8일 발간됐다.

새 통일교육 지침서에는 북한의 대남 위협과 대외 관계 변화를 반영했다.

통일교육 교재인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는 지침서 역할을 목적으로 2000년부터 매년 발간하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두 번째다.

이번 통일교육 교재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이 빠지고 '자유민주적 통일기반 구축'이 새롭게 들어갔다.

또 중점 추진 과제에서 '민족동질성 회복'이 삭제됐다.

북한의 '2국가론' 선언과 함께 진행된 통일 지우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지난해까지 남북 간 주요 합의서 내용이 포함됐지만, 올해 교재에는 지난달 효력 정지를 선언한 9·19 군사합의는 내용이 빠졌다.

대신 자유·인권이 보장되는 통일을 역설한 윤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가 새롭게 실렸다.

북한 이해 교재에는 최근의 북한인권 실태와 더불어 북한의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이 별도로 분리돼 부각됐다.

최근 푸틴 대통령의 방북 등 북러 밀착 동향도 반영됐다.

통일교육원은 "자유·인권, 민주주의 등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통일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024 통일교육 기본교재 책자는 통일교육원 누리집(http://uniedu.go.kr)의 '자료마당' 메뉴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