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총선 좌파연합 깜짝 승리…'기사회생' 마크롱엔 총리인선 난제

서영일 기자 | 2024.07.08 21:47

[앵커]
프랑스 조기 총선 투표 결과, 극우 정당이 1위를 할 거란 예상을 깨고, 좌파 연합이 원내 1당을 차지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과 연대하면서 막판 반전을 이룬 건데요. 마크롱 입장에서 보자면, 최악은 피한 것입니다만, 어느 정당도 과반을 얻지 못해 향후 정국은 안갯속입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출구조사 결과가 좌파연합 승리로 나오자, 끌어안고 자축합니다.

달릴 디아브
"아직도 감격스럽고 믿기지 않습니다. 안심이 되고 프랑스의 미래와 좌파에 많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1,2차에 거쳐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 좌파 연합이 하원 577석 중 182석을 얻어 원내 1위 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장뤼크 멜랑숑 / 좌파 연합 소속 LFI 대표
"우리 국민은 분명히 최악의 시나리오를 거부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선두를 기록했던 극우 정당은 143석을 얻어 3위에 그쳤습니다.

2차 투표 전날까지도 지지율 1위였지만, 범여권과 좌파의 단일화 전략에 밀렸습니다. 다만 의석수는 기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마린 르 펜 / 극우 정당 대표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불법 이민, 경기 침체와 불안감이 가득한 조국에서 1년을 더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권 연합이 2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운영 동력은 약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극좌 총리에 반대해왔는데, 당장 다수당인 좌파연합은 총리직을 달라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요구를 수용할 경우, 역대 네 번째로 대통령과 총리의 정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출범하게 됩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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