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수위 상승에 대구에 한때 '대피령'…경부선 등 열차 운행 중단
김동영 기자 | 2024.07.10 21:07
[앵커]
도심도 물난리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대피령이 내려졌고, 둔치에 있던 사람들이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KTX 등 열차 운행은 중단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이어서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제방 아래까지 수위가 높아진 대구 금호강. 파크골프장이 있던 둔치에는 반쯤 흙탕물에 잠긴 건물이 위태롭습니다.
외벽에 매달린 남성을 헬기로 구조합니다. 금호강 범람 우려에 저지대 주민 27명에게는 한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신해철 / 대구 동구
"거의 강둑 한 1m까지는 물이 찼다고 봐야 돼요. 그 길로 개 데리고 바로 이리로 왔습니다."
주민 20여 명이 고립돼 헬기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대전에서는 불어난 급류에 유등교와 가장교 등의 교량 유실이 우려되자 차량 통행이 통제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하성룡 / 대전 중구
"하도 물살이 세고 하니까 교각이 약간 침하돼서…."
하천물이 넘치면서 유성 도안 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전국 13개 하천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폭우에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는 노면 유실 등으로 아예 멈춰섰고, KTX 40여 편은 지연 운행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해곤 / 서울 은평구
"한 30분 지연된 것 같습니다. 굉장히 걱정됩니다. 도착해야 할 시간이었는데…."
김해공항은 강풍으로 4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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