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몰카 민원만 3만5천건…美 에어비앤비 '쉬쉬'

서영일 기자 | 2024.07.11 21:35

[앵커]
전세계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미국에서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숙박객의 피해 호소에도 에어비앤비는 사태 축소에만 급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지난 10년동안 에어비앤비에 접수된 신고가 3만 건이 넘습니다. 휴가철인 만큼 이번 리포트 주의깊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재경보기와, 탁상시계, 콘센트까지. 바라보는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화면에 나타납니다.

객실에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입니다.

미국 CNN방송이 지난 10년간 에어비앤비에 접수된 불법 촬영 관련 민원 건수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법원에 제기된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것만 3만 5천 건에 달합니다.

클로이 르브루먼트 / 피해자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충전기를 당장 돌려 달라며 엄청 재촉했어요. 그 순간 '세상에, 이게 몰래카메라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어비앤비는 "방치된 전자기기 등도 포함된 사례"라면서 "중복된 민원도 많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불법 촬영 피해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운영 방식도 문제였습니다.

숙박 제공자에 대한 신원 보증이 허술했고 피해자와 합의할 당시 기밀 유지 계약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섀넌 쇼트 / 변호사
"자신들은 웹사이트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죠. '이 호스트에 대한 책임이 없고, 이 숙소에 대한 책임도 없습니다'라고요"

CNN은 에어비앤비가 아동과 관련된 불법 촬영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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