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지표에도 흔들리는 증시…CMA·곱버스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
김창섭 기자 | 2024.07.13 16:06
물가 둔화 지표에도 증시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
오늘(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6조3232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로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로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을 가진다.
최근 주요 은행들의 파킹 통장 금리가 낮아진 점도 영향이 있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이유로 분석된다.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은 지난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도 하락 마감했다.
조만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는 환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떨어진 것이다.
미국 주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12일 1.19% 내린 285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3.6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32% 떨어졌다.
투자자들 자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도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순매수액은 1612억원이다. 전체 ETF 순매수액이 9402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ETF를 산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5분의 1은 곱버스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증시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지 하락장에 들어선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간밤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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