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부수고 귀금속 턴 20대 여성…"옷 갈아입고 도주"

김태준 기자 | 2024.07.15 21:29

[앵커]
20대 여성이 새벽 시간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범행 전후로 옷을 갈아 입는 치밀함도 보였는데요, 범행 뒤 18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금은방 쪽으로 오더니, 입간판을 들고 유리를 향해 던집니다.

잠시 주변을 배회하며 딴청을 피우던 여성은 다시 돌아와 가게 앞에 놓인 대리석과 입간판을 수차례 던져 결국 유리를 깹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여성은 또다시 입간판으로 진열대를 내리쳐, 귀금속을 허겁지겁 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2분도 되지 않아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보안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가게주인
"(와보니) 여기가 다 난장판이고 앞에 대리석 원래 있거든요. 네 그걸로 치고 간판으로 치고 깨고 깨고…"

시가 5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여성은 인근 아파트단지로 달아났고, 원피스로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유유히 도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치밀하게 계획을 했어. 범행하기 전에 옷 갈아입고 그다음에 범행하고 다시 이제 원상태로 다시 옷 갈아입고…"

깨진 유리를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18시간 만에, 광주 서구의 한 애견 카페에서 친구들과 있던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월세 등 생활비가 필요해 인터넷 검색으로 금은방을 물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훔친 귀금속을 모두 회수한 경찰은 2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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