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잠기고 나무 뽑히고…경기 북부에 최대 360㎜ '물폭탄'

이낙원 기자 | 2024.07.17 21:02

[앵커]
조금전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을 한수원이 수주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이후 15년만의 쾌거인데, 잠시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고, 장마 관련 뉴스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비는 처음 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대 같은 장맛비'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양동이로 계속 퍼붓는 듯한 도깨비 비가 수도권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판문점엔 하루도 안 돼 장마철 한철 내릴 비만큼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곳곳에서 다리가 잠기고 나무가 뽑혔고, 차가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충청 지역에선 벼락이 수천 번 내리치기도 했는데, 각 지역 상황 먼저 알아보고, 전문가와 함께 올 여름 장마의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로 변한 하천이 다리를 집어삼킬 듯 요동치며 흐릅니다. 양방향 통행은 모두 막혔습니다.

최용호 / 경기 동두천시
"비가 시간당 많이 와가지고 다리가 잠긴 겁니다."

어젯밤부터 경기도 양주에 시간당 65㎜의 폭우가 내리면서 신산다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현식 / 경기 양주시
"비가 많이 와가지고 하천이 불어서 집까지 물이 들어오려고 하는."

인근 연천군도 물폭탄에 갇혔습니다.

이곳엔 원래 한탄강 세월교라는 다리가 있는데요, 비로 강물이 불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제 자정부터 이틀간 판문점 인근에 360.5㎜가 내린 것을 비롯해 연천 백학 222㎜, 양주와 남양주에도 각각 200㎜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석달치 강수량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고양에선 도로가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들이 침수됐고

소방 관계자
"차량이 4대가 침수됐고 세 분이 자력 탈출한 상황이고요."

강풍에 아파트 단지의 나무가 뿌리채 뽑혀나갔습니다.

경찰은 경기북부에서 도로침수와 토사유출 등 43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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