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게 가격 오르자…잠수 장비로 불법 '싹쓸이'
김동영 기자 | 2024.07.17 21:36
[앵커]
이 맘때가 한창 성게 철이죠. 해녀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따는 양도 한계가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요. 잠수 장비를 이용해 성게 등 수산물을 싹쓸이한 일당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일주일 만에 시가로 4천만 원이 넘는 양을 채취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기통을 맨 잠수부가 바다로 뛰어듭니다.
해상에선 무언가 가득 담긴 어망을 다른 배로 옮깁니다. 잠수부들이 채취한 수산물입니다.
어망은 항구에 도착한 배에서 화물차로 옮겨진 뒤 인근 마을의 한 건물로 수송됩니다.
건물 안에선 잠수부들이 채취한 성게와 소라 등 수산물 손질이 한창입니다.
어업인 등이 포함된 일당 6명은 잠수장비로 수산물을 채취해 손질한 뒤 중간 판매상에 팔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윤형오 / 포항해경 형사계장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성게 손질을 할 수 있는 판까지 제작해 놓고 동네 마을 주민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해서…."
현행법상 잠수장비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일당은 일주일 만에 수산물 3.3톤을 불법 채취했습니다. 숙련된 해녀라도 장비 없인 한 달은 걸릴 양입니다.
일당은 여름철 성게 가격이 뛰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불법으로 채취한 수산물의 90%는 성게였습니다.
해경은 총책 50대 남성은 구속 상태로, 잠수부와 운반책 등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