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폭행' 1심 유죄 사회복지사, 2심서 무죄로 뒤집혀

지정용 기자 | 2024.07.19 14:21

복지시설 아동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지사에게 항소심은 원심을 뒤집고 무죄로 선고했다.

광주지법 형사2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지사 A씨(41)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0~2021년 전남 함평군의 한 복지시설에서 10대 아동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마트에서 시설의 적립포인트를 몰래 사용하려 하고, 숲체험 캠프에서 시민을 향해 욕설했다는 이유로 A씨가 아이들을 발로 차 폭행했다는 게 검찰의 공소 요지다.

1심에서 피해 아동들은 A씨의 폭행 사실을 허위 진술했다고 탄원서까지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나중에 피해 사실을 부인하긴 했으나 행정처분을 염려한 시설 측이 아동을 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목격자 진술도 서로 다르고, 증거 능력이 없는 진술을 유죄의 근거로 삼은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비행을 저지른 피해 아동이 다른 시설로 가기 위해 허위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고, 진술도 일관되지 않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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