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 강원도 비 피해 91건…주민 13명 일시 대피도

이승훈 기자 | 2024.07.19 15:18

이틀 동안 4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곳곳에서 토사유출과 낙석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총 9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나무 쓰러짐 신고가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유출과 배수 작업이 각 8건, 도로 침수 6건, 낙석 4건, 도로유실 2건, 도로파손 1건 순이다.

맨홀 역류나 하천 범람 등 기타 신고도 19건을 접수했다.
 

 

어제 오후 7시 31분쯤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597번 지방도에서 토사가 대량으로 쏟아져 도로를 덮쳐 도로 당국이 복구했고, 인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인해 2명이 고립돼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도는 토사가 쏟아지거나 교량 옹벽이 붕괴한 곳 등 도로 피해 대부분이 응급 복구 또는 안전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 일부가 침하한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국도 5호선 오월피암터널 부근은 여전히 양방향 통제 중이다.

도로 당국은 춘천 지촌 삼거리∼춘천댐 삼거리 구간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지방도 407호선으로 우회 조치한 가운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다.

또, 전날 원주시 일산동에서 집 마당 지반침하 우려로 일시 대피한 1가구 3명과 홍천 서면 굴업리에서 축대 붕괴 위험으로 인해 경로당으로 피신한 6가구 10명은 아직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철원 동송 393㎜, 화천 광덕산 294.9㎜, 원주 문막 177㎜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과 산지에 5∼20㎜를 비롯해 20일에는 내륙과 산지에 20∼70㎜, 동해안에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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