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전체 대통령 되겠다…김정은이 그리워 할 것"

황정민 기자 | 2024.07.19 21:15

[앵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총격을 당한 이후 처음 대중 앞에 선 트럼프는 무려 93분간, 취임사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언급했습니다.

먼저 연설 내용을 황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가 무대에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유세장 총격 사건 이후 첫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미국 통합'이었습니다.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우리 사회의 불화와 갈등은 치유돼야 합니다. 저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합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총격 사건을 회상하면서는 눈시울을 붉혔고, 희생된 소방관 유품에 입을 맞추고 묵념했습니다.

트럼프
"저는 오늘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자격 있습니다! 자격 있어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유대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집권할 땐 북한이 무력 도발을 멈췄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한 겁니다.

트럼프
"핵무기를 많이 가진 이와는 못 지내는 것 보다 잘 지내는 것이 낫습니다. 김정은도 저를 그리워할 겁니다"

93분, 역대 가장 긴 수락연설을 하는 내내 트럼프는 지치는 기색 없이 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불법 선거를 하고 있다'거나, '불법이민은 정신병'이라는 등의 트럼프식 비방을 고수했다는 혹평도 나왔습니다.

트럼프가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을 20번 이상 했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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