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하셨죠?"…집배원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윤재민 기자 | 2024.07.21 19:17
[앵커]
이번 뉴스는 잘 보셔야겠습니다. 집배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입니다. 신용 카드나 택배 배달을 미끼로 전화를 건 뒤, 가짜 수사기관으로 연결시켜 돈을 뜯어 내는 수법입니다. 친절함에 깜빡 속을 수 있으니, 확인하고 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자 A씨는 우체국 집배원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집배원은 카드 배송지 주소를 물었고, A씨는 '신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집배원은 '명의가 도용된거 같다'며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전화해보라고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짜 고객센터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휴대폰 앱을 설치하고 금감원에 연락하라고 했고,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예시)
"저희가 무조건 보안 프로그램을 고객님 핸드폰 안으로 저희가 설치를 해드려야 되거든요."
가짜 금감원 직원은 다시 검찰청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가짜 검사는 'A씨가 고소된 사건이 있다'며 '자산이 불법에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예시)
"본인 명의로 개설된 통장이 범죄에 사용되어서 명의도용에 의한 피해자 입증 조사차 연락드렸습니다."
A씨는 모두 7억원을 날렸습니다.
경찰은 세부 수법만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특히 휴대폰 앱을 설치 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
"(악성 앱으로)전화 송수신이나 문자 수발신이 다 탈취가 되거든요. 피해자가 112로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이 전화를 받고…."
또 본인이 신청한 적 없는 카드나 상품의 전화, 문자를 받으면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나 112로 전화해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