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2억 5천 받고 학원에 '문제 팔이'…무더기 입건

주원진 기자 | 2024.07.22 21:26

[앵커]
현직교사 24명이 수능 관련 문항을 만들어 학원에 팔아 넘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가져온 '사교육카르텔' 실체가 드러난 건데요. 한 교사는 4년 동안 2억 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모의고사 한달 전 자신이 출제할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억 5400만 원을 받고 대형 입시학원에 수천개의 문항을 넘겼습니다.

A 씨 재직 고교 관계자
"방학식이여가지고. 일과 중이라 하더라도 다 퇴근을 했죠."

경찰은 A씨를 비롯한 현직 교사 46명, 학원 관계자 17명 입학사정관 등 총 6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교사 24명을 1차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지난해 12월)
"일부 교원이 사교육 업체와 문항 거래를 하는 사례 등 유착을 확인하고 고발 및 수사의뢰를 한 바 있습니다."

교사들은 문항당 10만원에서 30만 원을 받고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팔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문항을 특정학원에만 제공하기로 하고 3000만 원의 전속 계약금을 받은 교사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교육부에 해당 교사들의 명단을 통보했고 교육부는 징계를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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