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물에 휩쓸리고 고립되고…비 그쳤다고 방심은 '금물'

박건우 기자 | 2024.07.24 21:29

'불어난 하천' 건너다 휩쓸린 여고생 구조…'계곡 급류' 물놀이도 위험
[앵커]
여름철 주의해야 할 게 또 있습니다. 긴 장마 끝에 불어난 하천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물살이 강합니다. 비가 그쳤다고 방심하고 하천을 건너거나 물놀이 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다리를 넘쳐 빠르게 흐르는 하천. 물 속에 빠진 사람을 향해 구명환을 던집니다.

돌다리를 건너던 3학년 여고생이 미끄러지며 급류에 휩쓸리자 경찰이 구조에 나선 겁니다.

김문국 / 남원경찰서 팀장
"돌들에 이끼가 끼고 물때가 끼니까 엄청 미끄러워요. 저희 직원들도 들어가는데 막 휘청휘청 막 쓰러질 뻔 했거든요."

돌다리 근처의 돌뿌리를 붙잡으며 버티던 여학생은 1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에는 강원 홍천군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졌고, 이를 목격한 30대 아들이 계곡에 뛰어들었다.

덩달아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어머니가 이제 튜브 타고 떠내려가니까 아들이 같이 타고 갔는데 구하지는 못하고 이제 같이 떠내려갔는데, 나무에 걸려 있어 가지고…."

오늘 새벽 최대 160㎜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선 도로와 주택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 사하구의 한 주택에선 80대 남성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80대 주민
"전부 다 둥둥 떠내려다니더라고. 한 다섯 여섯 명이 와서 날 업고…."

강원 횡성군 청일면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막혔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최대 60mm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침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