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에도 청약 경쟁률 작년의 3배…"얼어 죽어도 신축"

고희동 기자 | 2024.07.24 21:36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청약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할 정도인데요, "신축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희동 기자가 청약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1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본계약을 하러 온 당첨자들은 청약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청약 당첨자
"서울은 집값이 앞으로 얼마나 뛸 지는 모르겠지만, 마구 떨어질 것 같지도 않고…."

청약 당첨자
"적어도 2~3년 정도는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지금이 상승의 초기 국면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6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서울 평당 분양가는 갈수록 올라 4000만원을 넘길 정도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축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주거 만족의 준거점이 높은 데다 현재 행복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를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 과천과 성남 구도심에선 청약통장 만점자가 등장했고, 서울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권은 1년 반 사이 10억원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9월 전용 84㎡ 분양가가 14억원에 달해 197가구가 미분양됐던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도 지금은 3가구만 남았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