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 두 번째 부결에 野, '제3자 추천 특검법' 고심
이태희 기자 | 2024.07.25 21:02
與 3표 이탈
[앵커]
지난 국회때 봤던 모습이 오늘 도돌이표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둘러싸고 법안 통과, 거부권 행사, 재표결을 통한 최종 부결... 이 한 건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슬픈 현실입니다. 야당은 곧바로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른바 방송4법도 똑같이 해병대원 특검법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여 얼마나 많은 갈등과 충돌이 계속될지 가늠이 안됩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인데,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쟁만 하는 여의도를 언제까지 바라보기만 해야할지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이 와중에 여야 모두 고민도 생겼다는데, 이태희 기자가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상황부터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 / 국회의장
"(해병대원 특검법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무기명 표결에 부쳐진 해병대원 특검법은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습니다.
재의결에 필요한 찬성표에 5표가 부족했습니다.
방청석에서 결과를 지켜본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반발했고,
"한동훈은 지금 당장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 (발의하라! 발의하라! 발의하라!)"
국민의힘은 우원식 의장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X판이네 X판이야"
우원식 / 국회의장
"나가고 있잖아요! 나가고 있는데 무슨 X판이야 X판은!"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X판이지 이게"
우원식 / 국회의장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재추진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권에선 더 강한 내용을 담자는 주장과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안'으로 수정하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진실을 밝히는 공정과 상식을 바로세우려는 노력은 계속 될 것입니다."
단일대오를 자신했던 국민의힘은 이탈표가 '최소 3표' 이상 나온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고 부당함을 의원들이 확인하고 부결을 시켰다, 여기에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 4일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찬성표를 던졌던 여당 의원은 안철수 의원 1명이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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