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결국 유네스코 등재…조선인 강제노역 '아픈역사'

신은서 기자 | 2024.07.27 19:30

[앵커]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강제동원 아픔이 서린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결국 등재됐습니다. 조선인 노동 역사를 알리는 전시관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는데, 거리가 먼 데다, 약속 이행 여부도 남아있어 아쉬운 점은 많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도광산 홈페이지입니다. 400년 역사를 소개하는데, 일제 강점기 조선인 2000명이 강제동원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도광산 홍보영상
"사도 광산이 있어 사도섬이 400년간 번성했습니다."

역사 논란에도 일본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21개국 전원 동의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징용을 숨기기 위해, 에도시대인 19세기 중반까지로 한정해 등재를 추진했지만,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2022년)
"사도 광산이 우리 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유네스코 측은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일본은 이를 수용해 인근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전시시설을 마련했고, 매년 추도식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조선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실태 사료도 전시돼 이번 등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말하는 전시관은 사도광산에서 2km 떨어져 있는데다, "강제 동원"은 명시되지 않아 아쉽단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일본 정부는 등재 결정 후 발표한 외무상 담화문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수공업의 가치를 또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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