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그림 그림이 문구용품에"…강릉 팝업스토어 '지킴이 문구점' 개점

이승훈 기자 | 2024.07.29 08:38

[앵커]
강릉에서는 농사만 짓던 시골마을 어르신들이 '그림 작가'로 변신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문구 팝업 스토어까지 열었습니다.

어떤 곳인지, 이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란색 상의에 검은색 가방을 든 여인. 백발의 할머니가 자신이 중학교에 갔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그린 자화상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만들어줬던 나무 그네부터 향기로운 아카시아 나무까지.

강릉의 시골마을 어르신 15명이 직접 그린 그림들입니다.

심정식 / 참여 작가
"지나가는 세월을 생각하면서 그대로 그려본 거에요. 발자취를 이렇게 남기는 거죠."

처음엔 연필 쥐는 법도, 선을 긋는 것도 어색했지만, 4년 전부터 마을 문화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배우며 예술의 재미에 빠졌습니다.

이제는 삶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어엿한 작가로 성장해, 문구용품 팝업스토어인 '지킴이 문구점'에도 참여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 이렇게 메모지 등 22개 문구상품에 담겼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수익성이 확인되면, 향후 어르신들의 활동이 경제적 자립까지 이어지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천영주 / 지킴이 문구점 대표
"앞으로는 더 조금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잡아서 실질적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게 경제적인 효과가 갈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지키는 '지킴이 문방구'는 다음 달 말까지 한시 운영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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