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용산 전자상가 '직격탄'…"한 달도 못버텨"

전정원 기자 | 2024.07.30 21:10

[앵커]
티몬과 위메프가 회생 신청을 낸지 하루만에 법원이 채권과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소비자 환불과 판매업자 정산금 지급이 중단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문제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중소 판매사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저희 취재팀이 용산 전자상가를 직접 가 봤습니다. 이곳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망에 크게 의존했던 터라 상인들은 한달을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자상가 복도가 텅 비어 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불이 꺼진 채 셔터가 닫혀 있고, 곳곳에 공실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오프라인 고객이 줄면서 온라인 판매에 의존해온 상인들은 암담합니다.

전자상가 상인
"앞으로가 문제라는 거죠. 미수금 다 결제하라고 하면 그 돈은 어디서 나요?"

미정산금이 60억 원이라는 도매업체는 한 달도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전자제품 도매업체 사장
"당장 다음 달부터 문제입니다. 파산은 당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원래는 선반 가득 재고가 쌓여있었지만 미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물건을 채우지 못해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피해에 판매업체는 구영배 큐텐 대표 등을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박종모 변호사 / 피해 판매업체 측 법률대리인
"(미수금이) 적게는 2000만~3000만원이고 많게는 억 단위, 4억, 5억 이렇게 가세요."

티몬과 위메프 자산동결을 결정한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2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비공개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