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만에 나타난 구영배 "동원 가능 800억…당장 쓸 수는 없어"

이정연 기자 | 2024.07.30 21:12

[앵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1조 원 넘는 판매대금이 어디로 갔는지,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등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정연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사태 더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 22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하루 만에 국회에 출석한 큐텐 구영배 대표.

구영배 / 큐텐그룹 대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구 대표는 피해액이 1조 3천 억으로 예상된다며, 또 다른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 정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남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파크나 AK몰은 정산을 못하거나 정산이 지연되는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까?"

구영배 / 큐텐그룹 대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큐텐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자금은 800억 원"이라면서도 "바로 투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머지 판매한 돈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거 보내오죠. 사기니까."

구영배 / 큐텐그룹 대표
"제가 그 부분까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미국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데 그룹 내 자금 4500만달러가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정산 사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영배 대표
"그것이 판매자의 정산대금의 지연으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내놓을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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