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기상 대비해 '물그릇' 확보…전국 14곳에 댐 건설 추진

박재훈 기자 | 2024.07.30 21:36

[앵커]
이번 장마기간에, 우리는 강수량이 많아 재난적 결과가 예상되는 '극한 호우'를 경험했죠.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쏟아진 경우가 8번에 달할 정도였는데요, 이처럼 갈수록 심해지는 '극한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국가주도 댐 중단 선언'을 한지 6년 만입니다.

그럼, 어느 지역에 댐 건설이 추진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빛을 띤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하천처럼 거세게 물줄기가 흐르는 도로 옆으로는 폐허가 된 집 마당에 살림살이가 나뒹굽니다.

지난해 여름 닷새 동안 비가 500㎜ 넘게 내려 3명이 목숨을 잃은 경북 예천군입니다.

권동섭 / 경북 예천군(지난해 7월)
"집이 이렇게 있었는데, 그건 완전히 그냥 없어진 거예요."

이곳에 160만t 용량의 댐이 들어서면 200년에 한번 내릴 극한호우가 와도 안전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김완섭 / 환경부 장관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빈도의 강우가 오더라도 댐 하류에 위치한 시가지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용두천댐을 포함해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새 다목적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보현산댐 이후 14년 만입니다.

댐 14개를 추가로 지으면 총 3억2000만t의 저장 능력이 생겨 한번의 200㎜의 극한강우나 가뭄에 대처할 수 있는 물그릇이 확보되는 겁니다.

박재현 /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14개 후보지 중에서도 7개가 지자체에서 건의한 지류·지천에 건의한 홍수조절댐입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지역 설명회를 통해 구체안을 확정할 방침인데, 이르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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