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구직난" 간호사 모집에 '21대 1'…채용 문 닫은 병원들

임서인 기자 | 2024.07.30 21:37

[앵커]
의정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갈등 장기화에, 병원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병원 채용시장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 지방국립대 병원 신규 간호사 채용이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구직난"이란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5월부터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앙대병원 관계자
"신체 검사가 8월에 끝나면요, 합격자가 9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 가운데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공고를 낸 건 이곳 중앙대병원이 유일합니다.

세자릿 수 모집에 평소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강원도의 한 대학병원엔 80명을 뽑는 자리에 1700명 가까이 지원해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4대 1에서 크게 뛴 겁니다. 시험 장소도 서울로 옮겼습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
"학교 한 곳만 빌리면 됐었는데 이번에는 응시 인원이 많다보니까 세 곳을 빌려야 됐다고 하더라고요."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간호사 채용이 이뤄진 이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예비 간호사인 간호대학 4학년 학생들은 굉장히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정부는 전공의 빈 자리에 PA 간호사 등을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김국일 /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
"상당 부분 PA 간호사(진료지원 간호사)분들의 지원이 필요할 걸로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고…."

하지만 신규 간호사 공급이 중단되면 이 같은 구조 개혁도 순탄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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