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동해안 해수욕장 해파리로 '몸살'…쏘임 사고 500건 육박

이승훈 기자 | 2024.07.31 14:12

올 여름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은 5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30일 (어제)까지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498건이었다.

강릉시가 236건으로 가장 많고, 양양군 168건, 고성군 64건, 동해시 22건, 삼척시 8건으로 파악됐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일조량 증가와 연안해역의 급격한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해파리 출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에 출몰한 해파리의 종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독성이 강해 쏘이면 피부 발진과 통증을 유발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를 기해 강원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강원도와 지자체 노력으로 쏘임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다.

동해안 각 시군에서는 수거 장비를 활용하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해파리 쏘임 사고를 막고 있다.

지난 주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37건으로, 전주 주말 140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속초는 올해 쏘임 사고가 없었는데, 해수욕장 수영 가능 구역 인근에 상어·해파리 방지 그물망을 설치, 해파리 유입을 차단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상안전요원들이 수시로 보트를 타고 해변으로 나가 해파리를 직접 포획도 하고 있다.

강원도는 긴급 해파리 구제사업을 위한 국비 3천만 원을 추가 확보해 이를 동해안 각 시군에 긴급 배정했다.

강릉, 삼척, 속초시와 고성군은 어업인이 조업하다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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