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돈 안 주면 文과 관계 단절시키겠다"…檢, 공소장 적시
정준영 기자 | 2024.07.31 21:22
[앵커]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검찰 공소장을 보면 신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며 정기현 전 국립의료원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도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공소장에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 공갈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2022년 7월 정 전 원장에게 자신의 저서 '혼맥지도'를 건넵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지난해 9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혼맥 지도라고 하는 지도책 A4 넉 장 여덟 장 단위로 천 페이지 가까이…."
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후 책방을 연다는 소식에 혼맥지도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한달쯤 뒤 이를 알게 된 신 전 위원장은 정 전 원장에게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책값으로 1억 5000만원을 요구해 4700만원을 받았습니다.
"책값을 내지 않으면 문 전 대통령에게 책을 돌려달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를 단절시키겠다"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정 전 원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통령 외곽 조직 더불어포럼 23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정기현 / 전 국립중앙의료원장 (2020년 1월)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이 완성은 돼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의료기관들에 통보는 돼 있는거 아닙니까.)"
신 전 위원장 측은 오늘 재판에서 "사적 거래 속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을 뿐 공갈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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