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욱여넣고 내팽개치고…대전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

김달호 기자 | 2024.08.01 21:29

[앵커]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영유아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입에 음식을 욱여넣거나, 낮잠을 자지 않으면 강하게 밀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는데요. 피해 학부모는 "아이를 지옥에 밀어 넣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판을 든 교사가 20개월 된 남자아이 입으로 음식을 욱여넣습니다.

아이가 손으로 저항해보지만, 교사는 아이의 고개가 연거푸 젖혀질 정도로 숟가락을 밀어 넣습니다.

교사에 밀린 아이가 순식간에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 울음을 터트리지만, 교사는 물건을 던지듯 아이를 내팽개칩니다.

영상을 보던 학부모는 울분을 참지 못합니다.

"얘가 뭘 잘못했어? 얘 우는데 너 목잡고 얘한테 어떻게 했어?"

낮잠 시간, 잠이 들지 않은 아이를 여러 차례 밀쳐내더니, 던지듯 강하게 몸을 굴리고 그 위로 이불을 덮어 버립니다.

피해 학부모
"문 앞에서 정말 미친 듯이 들어가기 싫어 했거든요. 그 지옥같은 데 맨날 밀어넣었으니 아이는 엄마가 얼마나 밉겠어요."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가 확인된 영유아는 지금까지 3명, 경찰은 40대와 50대 교사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이 두 달 분량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인 만큼,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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