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서 '펑'…70여대 잿더미

강석 기자 | 2024.08.01 21:30

주민 100여 명 긴급 대피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 70여 대가 탔고, 주민 100여 명도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돼 있는 흰색 외제차 위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갑자기 폭탄이 터지듯 큰 폭발과 함께 차량 전체로 불길이 번집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영균 / 인천 서구
"관리사무소 직원이 먼저 소화기를 들고 끄려고 같이 보고 있는데 펑 터졌다는 거예요."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70여 대로 옮겨붙었고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박정미 / 인천 서구
"여기가 완전히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엄청 많고 폭발음이 계속 연이어 들렸었어요."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출동한 소방이 집 안에 남아있던 3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소방관계자
"자력 대피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가 문을 두드려서 이제 대피를 유도하신 분들이 있고"

불은 8시간 20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1살과 4살 아이 등 주민 21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로 인한 뜨거운 열기로 아파트 외부에 있는 환기구가 녹아내렸고 나무도 새카맣게 탔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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