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튜브'서 발암물질 기준치 290배…해외직구 주의보

곽승한 기자 | 2024.08.01 21:37

[앵커]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에서 아이들 물놀이 용품 구입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해외 직구로 살 때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알리나 테무 등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물놀이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수영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각양각색의 튜브, 물놀이용 공을 들고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알리, 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용품을 검사한 결과, 25개 제품 중 7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튜브에선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에 29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김용대 / 충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프탈레이트를) 섭취했을 경우에는 성조숙증이라든가 정자수 감소라든가 하는 그런 성적인 영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치볼은 이렇게 주입구를 물고 바람을 넣어야 하는데요, 일부 중국산 비치볼 주입구에선 발암물질이 최대 100배 넘게 나왔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남자아이 수영복 지퍼 부분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의 25배, 납 함량은 최대 6배가 넘었습니다.

왕혜진 / 서울 구로구
"아이들은 아주 미세한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고 아이 피부나 아이 건강 면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서울시는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 야외활동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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