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련 지원율 1%…커뮤니티서 지원자 '신상털기' 극성

박재훈 기자 | 2024.08.01 21:39

정부 "이달 안에 추가모집"
[앵커]
어제 마감된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결과가 지원율 1%로 극히 저조했습니다. 정부는 8월 중에 추가모집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하반기 지원자들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126개 수련병원이 어제 하반기 수련 지원서를 마감했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지원자는 총 104명. 전체 모집대상의 1.4%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절반 가까운 45명은 빅5 병원으로 몰렸습니다.

정부는 이틀 전만 해도 전공의들에 대한 추가 대책은 없다고 했지만

김국일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지난달 31일)
"지원 규모가 많지 않은 걸로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있고 추후에 추가적인 대책은 지금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조한 하반기 지원율에 이달 안에 추가모집을 실시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선 이번 하반기 지원자들에 대한 신상털기도 이어지는 상황.

의사 커뮤니티엔 지원자들의 출신학교와 실명 등이 올라와 있고 "집단린치를 놓아야 한다"거나 "축의금을 환불하라"는 식의 협박과 조롱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의료공백에 환자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A씨 / 췌장암 환자
"교수님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아주 바쁘게 생활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수술 환자들은 애로사항이 많을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8월 추가모집 때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상공개와 조리돌림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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