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라더니…"감미료 든 제로음료, 다이어트에 부적절"
조덕현 기자 | 2024.08.01 21:44
[앵커]
최근 다이어트 하는 분들, '제로 설탕'이나 '제로 칼로리'라고 써 있는 음료 많이 찾으시죠. 이 음료들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표시 대로 설탕은 없었는데, 칼로리가 없진 않았습니다. '살 안 찌겠지'라고 방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음료.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제로음료 시장은 최근 5년 새 8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배세인 / 경기 고양시
"(일반음료, 제로음료) 두 개가 같이 있으면 제로 음료를 먹는 편이기는 해요. 좀 더 건강을 생각하는 느낌이니까."
그런데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제로음료 14종을 시험해 보니, 모든 제품이 적지 않은 열량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섬유질이 들어간 한 제품은 한 병당 열량이 32Kcal로, 일반 제품 대비 22% 열량을 가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음료 한 캔의 열량인 8킬로칼로리는 쌀밥으로 보면, 약 5그램, 반 숟가락에 불과한 열량이긴 하지만, 밥 한술에도 예민한 이들에겐 민감한 문제입니다.
제로음료들이 열량을 가진 건 설탕 대신 넣는 감미료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당류와 열량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 '제로 슈가' '제로 칼로리' 같은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박정현 / 경남 진주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그런 거에 민감할 텐데 그렇게 표기 오류가 있었으면 좀 고쳐야 하지 않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감미료를 `다이어트 및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를 하려면 제로음료 대신 가급적 물을 마시라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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