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명 개인정보 유출…전북대 "현재 금전 피해 신고 없어"

류병수 기자 | 2024.08.02 16:30

대학통합정보시스템 해킹으로 32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전북대학교는 2일 현재까지 경제적인 피해에 대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대 김순태 정보혁신처장은 "사고 대응반에 이날 오후 1시 20분까지 전화접수 744건, 이메일 330건, 국민신문고 3건이 접수됐다"며 "이 중 금전적인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는 대부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유도하기 위한 문자를 받았다거나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민원성 신고였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대학은 우선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보상 등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지난달 교육부의 정보보호수준 진단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해킹을 막지 못했다.

대학은 해커가 '비밀번호 찾기'와 '파라미터 변조' 취약점을 통해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웹페이지의 주소를 바꾸면서 정보를 빼가는 파라미터 변조는 초보적인 공격으로 간주하지만, 방어에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처장은 "현재 운영 중인 대학통합정보시스템은 10년 전께 구축한 시스템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해킹됐다"며 "예산 등을 확보해 보안시스템을 최신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은 이날 전북대를 찾아 대학통합정보시스템의 사이버 기록 등을 살피며 해킹 경위와 대학의 정보보안 조치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역시 해커의 해킹 경로나 목적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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