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남기려고 '풍덩'…제주 항·포구 다이빙 사고 잇따라
김태준 기자 | 2024.08.02 21:28
[앵커]
휴가철 물놀이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SNS 인증샷을 남기려고 배가 드나드는 포구에서 다이빙을 하려다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해경은 단속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NS에서 다이빙 유명 장소로 알려진 제주의 한 포구.
높이 4m에 달하는 방파제 위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바다로 뛰어내립니다.
방파제에 걸린 타이어를 잡고 올라와 뛰어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다이빙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어도 다이빙하려는 사람들은 밤낮으로 몰립니다.
박광택 / 제주시 삼양동
"배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애들이 수영하면 안 되는데…"
지난달 31일에는 제주 월령포구의 수심 1.5m 깊이 물에서 다이빙하던 남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제주 항·포구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52건으로 16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매년 사고가 반복되지만, 해경은 단속 권한이 없어 계도만 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거기서 나와주세요. 위험합니다"
실제 큰 배가 다니지 않는 소규모 항구에 적용되는 어촌·어항법에는 '수영'을 금지하는 명시적 조항이 없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현장에서의 계도 및 단속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법안 마련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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