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빼고 전국 '펄펄'…'폭염 사망 6명' 온열질환 속출
노도일 기자 | 2024.08.02 21:30
가축 25만마리 무더위에 폐사
[앵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전국이 펄펄 끓었고, 밤에도 이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를 넘어 '초열대야'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노도일 기자, (네, 저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와있습니다.) 서울도 오늘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한강은 좀 시원한가요?
[기자]
네 이곳 한강공원에는 더위를 식히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강바람이 기대만큼 시원하진 않습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기온은 2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서울엔 13일째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인데요.
특히 강릉은 어젯밤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인 31.4도를 기록하면서 밤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낮에는 한라산 일대를 제외한 전국 183곳 가운데 180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경주는 38.9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습니다.
[앵커]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젯밤 8시쯤에는 경남 진주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숨지는 등 올해 여름들어 6명이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자는 1305명 발생했습니다.
가축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돼지 1만 9천여 마리 등 가축 약 25만 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폭염에 냉방기구 가동이 늘어나며 제주에서는 최대 전력수요가 어제까지 4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한 울산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출범 이후 처음 취소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농어업인과 현장 근로자, 독거노인 등의 폭염 보호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얼대야가 이어지겠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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