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현상이라더니 "상승 가팔라"…8·15 전 공급대책 발표

고희동 기자 | 2024.08.02 21:34

[앵커]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가파르다며 광복절 전에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까지 집값 상승을 일시적 현상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는데, 상황 판단이 사뭇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 5000세대 신축 아파트. 지난달 전용 84㎡가 20억1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의 최고가를 갈아치운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작년초랑 비교하면 4~5억 올랐고. 지금 최고가는 20억이고,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9주 연속, 전세가는 6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임대차 2법이 시행된지 4년도 넘어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올릴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8.15 광복절 전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속도가 가파르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시적 잔등락'이라고 했던 3주전과는 달라진 판단입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18일)
"시장 전반이 과열되는 양상은 아니지만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당장 거론되는 대책은 재개발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패스트 트랙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지정,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입니다.

하지만 일부 법 개정이 필요한데다, 신규 택지는 당장 급한 공급에는 효과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도 정작 전세사기 공포때문에 수요가 없는데, 공급 대책이 무슨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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